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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 소개 - Collaboration 강인환의 작은 음악회 신희숙 "사유의물" 사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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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의 물

-Insight- 

Collaboration 강인환의 작은 음악회 

일시: 2018. 5. 23WED - 29TUE

OPENGING 5.23.pm5:00 

장소: TOPOHAUS 02-734-7555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 116 토포하우스 3(2) 

관람시간 : 오전 10- 오후7

 

上善若水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 

노자가 말하는 물은 만물은 높은 곳을 향하는 데 물만은 낮은 곳을 향하고, 비천한 곳에 기꺼이 거하면서도 심오한 깊이를 알고, 만물에게 인애와 희생을 베풀고, 평온하고 자연 순응적인 물의 선량함에서 삶의 자세와 처세의 도리를 배우라는 것이다. 

노자의 철학적 시선이 머물렀던 물을 바라보며 나의 사유도 시작되었다. 물에 대한 관념을 확장시켜 나가다 보면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사고도 확장되고, 삶에 대한 나의 태도도 유연해지리라 생각하며 이 사진작업에 몰입하게 되었다. 

물에 대한 사진작업 중 가장 큰 매력은 언제나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는 물의 유동성이다. 어머니의 품처럼 따듯한 물, 만물에 생명을 주는 물, 바닥이 훤히 다 비치는 물,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같은 물, 시인의 그리움이 담긴 물, 침묵의 물, 포효의 물, 질주하는 물, 고요의 물 등 다양한 물의 이미지가 내게 다가왔다. 

사진을 찍기 전 나는, 물을 한참 동안 바라보았다.

나 스스로 마음을 비우고 평정심을 유지하며 물을 관찰하다 보면 물의 본질에 더 접근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사물을 관찰하면 사물의 본질을 알 수 있고 만물의 본질까지 파악할 수 있다고 했다. 통찰의 핵심은 사물의 본질에서 생각하는 것, 긴 시간 물을 관찰하며 물에 대한 생각을 나의 시각으로 형상화시킨 작품이 바로 <사유의 물>이다.

모든 예술이 작가의 마음이요, 작가의 시선이요, 작가의 깨달음이듯, <사유의 물>은 내 마음의 프레임이다. 

내게 물은 멀리서 바라보는 관조의 대상을 넘어 삶의 이치를 깨우치고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게 하는 내 사유의 메타포 metaphor 이다 

<사유의 물>은 물의 본질을 심층적으로 파헤쳐 보고자 작업한 사진들로 이번 전시는 3 part로 나누어 전시하고 있다.

 물의노래-1-1.jpg

Part-1. 물의 노래

 

만물의 근원인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 만물과 다투지 않는다.

형체도 없고 가장 부드러운 물이 강하고 단단한 것을 이길 수 있는 힘은 물의 맑고 투명함이 냉철한 판단력으로 사물의 본질을 꿰뚫어 볼 수 있기 때문이리라. 

<물의 노래>는 물방울 작업을 통해 물의 순수성을 부각시켜 물의 정체성 및 나의 정체성을 드러내고자 한 것이다.

 물빛-2-1.jpg

Part-2. 물빛 

물은 활달하고 넓은 도량을 지녔다.

물이 흐르는 곳에 만물이 자라고, 낮은 곳을 향해 흐르며, 깊은 곳에서는 그 깊이를 측량할 수 없으며, 작은 틈에도 스며들어 두루 미치게 하며, 더러운 물도 깨끗하게 정화시키며, 만물을 안정시키고 평온하게하며, 삼라만상이 번성할 수 있게 도와준다. 

<물빛>은 한 곳에 머무르지 않고 쉼 없이 흐르는 물, 드넓은 세상을 향해 거침없이 흐르는 물의 활달하고 밝은 기운을 표현한 것이다.

 사유의시간-3-1.jpg

Part-3. 사유의 시간 

고요한 물은 깊고 깊은 바닥까지 내려가야 물결의 흐름을 발견하는 것처럼 우리의 생각도 고요한 가운데 더욱 깊이 있는 생각으로 발전해 가는 것이리라.

인생의 참 맛은 평정을 얻은 사람만이 맛볼 수 있고, 세상의 이치는 평정을 얻은 사람만이 꿰뚫어 볼 수 있는 것이리라. 

<사유의 시간>은 흐르는 물을 바라보면 절로 마음이 평온해지고, 물욕도 사라지고, 마음까지 깨끗하게 정화되는 내 사유의 흔적들이다

                                           작업 노트에서~ 전시작가: 신희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