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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 소개 - 박병문“ 검은 땅 우금(于今)에 서다” 사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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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문검은 땅 우금(于今)에 서다사진전

 

일시 ; 20151023() ~ 31()

장소 ; 갤러리 브레송 02)2269-2613

서울시 중구 충무로252-10 고려빌딩B1

   

작가연락처

주소 ; 강원도 태백시 황지동 청솔 8길 청솔 아파트 1061205

연락처 ; 010-5376-0077

e-mail ; pbm0340@hanmail,net

 

유달리 분산을 떨며 요란한 소리로 이중교위에 까시랑카가 지날 때면, 떨어지는 검은 석탄 덩어리를 주워서 연료로 사용하던 유년의 시절과, 비가 오면 검은 탄들이 흘러내려 골목길은 질퍽질퍽하여, 늘 검은 신발이 되었던 웃지 못 할 추억들을 따라 구석구석을 누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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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소리도 벅찬 낮 시간은 거대한 기계소리와 탄들이 뒤척이는 소리, 그리고 사람사는 소리로 왁자지껄 하지만, 숨을 죽인 밤이 되면 탄광촌은 또 다른 색감을 지닌 불빛 세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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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 합리화 정책 이후 폐업하는 탄광들로 인하여, 떠난 사람들의 흔적들과 세월의 망상으로 까시랑카의 자국만 남은 목침의 흔적, 그 흔적 따라 땅에서 오른 희뿌연 안개가 쌓인 폐광된 굴은 그 희미한 기억마저 얼음 기둥으로 승화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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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늑함과 포근함으로 순수자연 그대로를 간직한 광부사람들의 집성촌인 피냇골동네와 수천 명의 광부를 거느렸던 광업소는 과거의 영광을 놓치지 않으려는 듯 앙상한 잔해의 자존심을 고수 하고 있다. 졸고 있는 가로등 그 곁에서 혹여 강아지의 발자국이 남겨질세라 하얀 밤을 꼬박 지키고 있는 정겨운 모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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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태양이 될 불빛들과 눈을 피해 갈수 없는 이런 장면 하나하나가 사진의 감성을 붙잡아 주었던 것이다. 특히 까치발 건물은 번성했던 그 시대의 역사적인 산물로써 심성을 자극함과 동시에 존재된 기억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땅의 울음소리가 멎은 듯이 분진이 날리는 철암주변은 왠지 긴장되고 숙연해진 감성으로 그 잔잔한 뒤태를 흑백으로 남겼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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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삶의 타래들을 풀어 헤치며 기억된 편린들을 흑백의 묘미에 담았던 것이, 낡았지만 흑백이 주는 따뜻하고도 정겨운 이미지들이 과거의 추억들을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 했었다. 점점 떠나는 사람들로 하여금 많은 변화를 가져 다 주었지만, 그 흔적들을 그리는 사람들로 하여금 아름다운 탄광의 풍경으로 기억 되었으면 한다. 사치스럽지 않으며 그렇다고 고풍스럽지도 않지만 검은 사람들과 검은 삶의 진한 향기가 풍기는 든든한 여유의 안식처가 되었으면 한다.